증권
외국인 16일째 '바이 코리아'…신흥시장 유턴?
입력 2011-04-06 18:11  | 수정 2011-04-06 21:23
【 앵커멘트 】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현상이 16일째 지속되면서 증시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선진국으로 발길을 돌렸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신흥시장으로 돌아오는 배경과 향후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6일 이후 16일 연속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들인 자금은 모두 4조 5천여억 원.

일본 대지진 여파로 1,95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이 기간 8.6%나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동안 선진국으로 쏠렸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곡물가격 급등 등으로 신흥시장을 짓눌렀던 인플레 우려가 희석된 데다 리비아 사태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 기존 악재의 영향력이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유수민 / 현대증권 연구위원
- "대외악재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신흥국 인플레 우려도 둔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매력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실제로 지난 3월 한 달간 선진국 관련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한국관련 펀드로는 자금이 소폭이나마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바이 코리아 행진은 국내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
-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외국인들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자금이 2분기 정도에는 순매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에 관심을 두되, 원화 강세와 경기회복, 시중금리 상승 등을 염두에 둔 수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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