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일본 수산시장 '직격탄'…손님 '뚝'
입력 2011-04-06 15:13  | 수정 2011-04-06 17:13
【 앵커멘트 】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다에서 잡힌 생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일본 수산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소비자들이 생선을 사먹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최대 수산물 시장인 도쿄 쓰키지 시장입니다.

항상 북적이던 시장에 문을 닫은 점포가 늘었고, 문을 연 가게도 생선을 팔고는 있지만, 손님이 없습니다.

장을 보러 나온 주부가 보이기는 하지만 생선을 살지 말지 고민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후사에 히사오카(66세) / 주부
- "저야 이미 나이 들어 별 상관은 없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생선을 먹여도 될지 걱정입니다."

상인들은 생선이 안 팔리는 상황을 받아들이면서도, 도쿄전력에 대해서는 분을 삭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요시아키 사이토 / 생선가게 상인
- "만약 제가 오염된 물을 바다로 내보내면 저는 체포되고 가게는 폐쇄될 겁니다. 그런데 도쿄전력은 뭔가요? 그런 사고를 치고도 영업을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산 생태와 갈치, 고등어가 잘 안 팔리면서 수입도 줄어들자 국내산 생선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다에서 잡힌 생선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작은 생물을 먹는 물고기, 이를 잡아먹는 더 큰 물고기로 방사성 물질이 옮겨지는 과정을 우려합니다.

프랑스의 원자력안전연구소는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장기적으로 인근 어패류에 농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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