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햇차 향기 속으로…제주 녹차 첫 수확
입력 2011-04-06 05:01  | 수정 2011-04-06 10:09
【 앵커멘트 】
올해 햇차 수확이 전국 처음으로 제주도 서귀포에서 시작됐습니다.
저온 현상으로 냉해를 입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 녹차는 질이 좋아 벌써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데요.
차향 가득한 현장으로, KCTV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가장 남쪽에 있는 차 재배지,
서귀포시 도순다원.

한라산 자락에 펼쳐진 26만여 제곱미터 차밭은 이제 막 돋아난 연둣빛 찻잎으로 일렁입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KCTV 기자
- "올해는 꽃샘추위가 길어진 탓에 수확이 예년보다 일주일정도 늦어졌지만, 올해 첫 녹차 수확이 제주에서 시작됐습니다."

가로, 세로 길이가 1센티미터 정도로 작은 새순이지만 첫 수확의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수확하기 때문에 감칠맛이 뛰어나고, 생산량도 많지 않아 녹차 가운데 최고 명품으로 꼽힙니다.


특히 청명전에 수확해 '명전차'라고도 불리는 이 햇차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서만 생산됩니다.

제주지역 녹차 재배 면적은 전국의 4.9%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순환 / 도순다원 소장
- "타지역은 강추위로 냉해 피해를 많이 입어서 많은 농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제주도에 있는 우리 다원은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차 문화가 발달한 외국인들도 찻잎 따기는 난생처음입니다.

향으로 한번, 맛으로 두 번 제주 녹차 매력에 빠져듭니다.

▶ 인터뷰 : 알렉산드라 / 우즈베키스탄
- "태어나서 처음으로 찻잎을 직접 따고 맛보았는데, 특별한 경험입니다. 러시아에서 마시던 차와는 다른 맛을 가졌고, 제주의 차 맛은 진하고 고소합니다."

남녘 제주에서 들려오는 올해 첫 햇차 수확 소식, 겨우내 기다려온 차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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