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보 "꽁꽁"·뒤늦게 "유감"…일본 독선 외교 '도마'
입력 2011-04-05 19:14  | 수정 2011-04-05 23:37
【 앵커멘트 】
일본의 일방적인 외교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방사능 물질을 바다에 버리면서도 주변국에 양해조차 구하지 않으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만 1,500톤에 달하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상 방류.

양해도 없이 이뤄진 일본의 처신에 대해 우리 정부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인근국이 관심을 둘 만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는 사항은 사전에 통보해주는 여유가 있었더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다"며 인근 국가 국민의 건강 문제와 직결된 원전 오염수의 방류를 강행한 일본은 국내외의 비난이 거세지자 뒤늦게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미 펌프로 오염된 물을 바다로 퍼낸 뒤의 일입니다.


일본은 지진 발생 직후에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적시'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구호가 본격화됐을 무렵입니다.

하지만, 이후 공식 외교 채널로 제공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게 외교가의 전언입니다.

일본의 독단적인 외교는 독도 문제에서도 확인됐습니다.

교과서 검정 결과에 항의하는 권철현 주일대사는 일정 등의 핑계를 들며 이틀 넘게 만나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독도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하자 즉각 권 대사를 불러 설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지진과 방사능, 영토 문제 등 위기에 대응하는 일본의 독선적인 외교에 대한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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