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정부, 일 원전 오염수 방류 '경고'
입력 2011-04-05 08:58  | 수정 2011-04-05 10:51
【 앵커멘트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 물질을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또 오염수의 해상 방류가 국제법상 문제가 되는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로 한 데 대해 우려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어제(4일) 주일 대사관이 일본외무성과 접촉해 오염수의 해상 투기가 국제법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이를 검토해야 할 것이란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일본 측의 오염수 투기에 대해 제동을 건 조치입니다.

일본 측은 일단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부터 5일에 걸쳐 방류할 예정인 오염수는 저준위 물질로,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하지만, 방류 과정에서 자체 기준을 넘는 수치가 나온다면 방류 조치를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현재 오염 물질의 해상 투기가 국제법상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만약 일본의 행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부는 일본 측에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일본이 바다에 버리고 있는 오염수는 후쿠시마 원자로 5호기와 6호기 등에서 나온 1만 1,500톤 규모로, 일부는 법정 기준치의 500배가 넘는 농도로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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