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네 피자, "우리도 '왕피자' 전쟁 나선다"
입력 2011-04-04 18:57  | 수정 2011-04-08 14:29
【 앵커멘트 】
요즘 대형 마트들은 손님을 끌려고 초대형 피자를 아주 싼 값에 파는 이른바 '왕피자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세한 동네 피자가게들이 고사할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은 이들도 '왕피자 전쟁'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의 피자 매장.


출시 일 년이 지났는데도 연일 매진 행진입니다.

크기도 크기지만, 맛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고객들은 말합니다.

▶ 인터뷰 : 페르난도 / 칠레인
- "한국에서 두 번째로 이런 피자를 먹어봅니다. 이런 큰 피자를 슈퍼마켓에서 판다는 게 재밌습니다. 좋습니다."

또 다른 마트 역시 지난주부터 대형 피자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같은데 지름이 1cm 크다고 선전합니다.

찾는 이가 많은 탓에 피자 맛을 보려면 기본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용호 / 서대문구 북아현동
- "바지 하나 사러 왔다가 피자가 크기에 샀죠. 그냥. 맛있을 거 같아요. 크니까"

이같은 대형 마트 '피자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동네피자'.

급기야 영세한 '동네피자점'도 대형 피자로 맞불 작전에 나섰습니다.

크기를 마트 피자만큼 키우고, 재료도 고급화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현권 / 피자마루 약수점장
- "똑같은 대형피자라도 저희 피자는 시간이 절약이 되고요. 바로 만들기 때문에 생생한 맛을 고객님들이 느낄 수 있습니다."

싸고 큰 피자를 미끼로 내 건 대형 마트의 전략마케팅.

이제 동네피자 가게까지 '왕피자' 경쟁에 나서면서, '고래 싸움에 새우가 가세'하는 이상한 형국이 됐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