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공습] 카다피 "최후까지 남겠다"…미 CIA, 무기지원 준비
입력 2011-04-01 06:49  | 수정 2011-04-01 06:56
【 앵커멘트 】
연합군의 공습에 적응력을 키운 독재자 카다피는 마지막 순간까지 리비아에 남겠다며 다시 기세가 등등해졌습니다.
미국은 중앙정보국, CIA를 동원해 리비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비밀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연합군의 공습 속에서도 카다피는 반군을 다시 브레가까지 몰아냈습니다.


기세가 한껏 오른 카다피는 대변인 발표를 통해 자신은 리비아에 있으며, 최후까지 리비아에 남을 것이라고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카다피의 오른팔' 쿠사 외무장관의 영국 망명에 이어 전 외무장관까지 카다피를 떠나겠다고 선언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무사 이브라힘 / 카다피 정부 대변인
- "리비아는 쿠사 외무장관을 대신할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이 있습니다. 리비아의 독립과 자유를 위한 전쟁은 어느 한 개인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미국도 카다피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연합군의 공습으로 카다피의 군사력은 25% 정도 무력화됐지만, 여전히 10대 1 정도로 반군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렇지만 연합군을 지휘하는 나토도, 더이상의 개입을 꺼리는 미국도 반군 무기지원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 국방장관
- "솔직히 반군에 무기를 지원해줄 수 있는 나라들은 많습니다. 미국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미국은 그러나, 뒤로는 CIA를 급파해 반군의 실체를 파악하면서 비밀리에 무기를 지원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 트리폴리에서 연합군의 공습으로 시민 40여 명이 실제로 숨졌다는 현지 가톨릭 성직자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연합군은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입장이 곤란해졌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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