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 국부펀드 한국 금융·IT주 산다"
입력 2011-03-28 19:09  | 수정 2011-03-28 23:53
【 앵커멘트 】
최근 중국 국부펀드, CIC가 운용기관을 선정하고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방침을 밝혔습니다.
MBN은 한국 증시의 새로운 큰손이 될 CIC와 국내 운용사로 선정된 3곳의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28일)은 첫 순서로, CIC의 한국 주식 투자 의미와 운용 방향을 전망해 봤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9월.

중국 정부는 국채를 발행해 자본금 2,000억 달러의 중국 국부펀드, CIC를 출범했습니다.

설립된지 불과 4년 밖에는 안됐지만 CIC의 자산규모는 이미 3,3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5대 국부펀드 대열에 올랐습니다.


설립 후 얼마 안 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CIC는 막대한 중국 정부의 재원을 바탕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CIC는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방침도 밝혔습니다.

이미 삼성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등 3개사를 운용사로 선정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한국 주식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 "당장은 영미계 자본이 외국계 자본의 주류를 이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계 자본이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CIC의 한국 투자를 계기로 다른 중국 내 기관 투자가들의 한국 투자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 동안 해왔던 해외투자 전략을 고려하면 CIC가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과 기업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인터뷰 : 조용찬 / 중국금융연구원 소장
- "전자뿐 아니라 부품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넘치는 차이나 달러가 한국 증시로도 물꼬를 트면서, 향후 한국 시장의 수급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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