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지화 결사반대"…대구 국회의원들 강력 반발
입력 2011-03-28 17:35  | 수정 2011-03-28 20:06
【 앵커멘트 】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나라당 내 대구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업 백지화는 있을 수 없다며 집단행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 발표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경남 밀양 유치 운동에 앞장서 온 당내 대구출신 의원 9명은 국회에서 긴급하게 만나 사업 백지화 가능성을 집중 성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신공항 백지화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격한 발언까지 쏟아져 나왔습니다.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신공항 사업은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었다"면서 "채점도 하기 전에 백지화를 언급하는 것은 '짜맞추기식 평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지화' 발언을 꺼낸 여권 관계자를 색출해 엄중 문책할 것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대구 달서 병 조원진 의원도 "신공항 백지화 발언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격"이라며 "모든 책임은 청와대가 져야 할 것"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가덕도 유치를 지지하던 부산지역 의원들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신공항을 밀양에 내 줄 경우 내년 총선에서 지역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도 위기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양측 지역 의원들은 입지 평가 결과에 따라 집단행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당내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공항 백지화가 현실화할 경우 앞으로 여권의 국정 운영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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