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백두산 민간 협의…본격 대화 물꼬 되나?
입력 2011-03-28 17:10  | 수정 2011-03-28 18:47
【 앵커멘트 】
지난 24일 남북이 합의한 대로 백두산 화산 관련 민간 협의가 내일(29일) 이뤄집니다.
화산 연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중단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한이 내일(29일) 머리를 맞댑니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리는 이번 협의에는 남측 민간전문가 4명과 북측 화산연구소 연구원 3명이 참석합니다.

남북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선정된 사업 과제인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사안 자체가 비교적 민감하지 않은데다 전문가 간 협의여서 불필요한 양측 간 충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북한이 화산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편다면 문제는 복잡해 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전문가 회의를 내일(29일) 해서 북측이 그리고 우리 전문가들 간의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이 들고, 협의 결과를 제가 지금 먼저 예단을 해서 말씀드리기는 지금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협의는 중단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정부 관계자들도 민간 협의가 남북 대화의 문을 여는 의미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민간차원의 역할들이 남북관계차원에서 어떤 관계 진전의 윤활유 역할 또는 출발점으로서의 의미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 긴급 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혀 남측에서도 대북 지원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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