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산 농축수산물 전수 조사…바닷물도 방사능 검사
입력 2011-03-28 16:01  | 수정 2011-03-28 18:04
【 앵커멘트 】
정부가 일본 원전 사고 발생 지역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지역 바다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해류가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도 대비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 25일 후쿠시마와 지바현 등 4개 현에서 생산되는 채소류와 원유 수입을 잠정중단했습니다.

최근 방사성 물질이 도쿄 등 인근 지역으로 퍼지자 검역 수위를 더욱 높이기로 했습니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모든 농축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물질 잔류 기준 검사를 하기로 한 겁니다.

특히 최근 원자로 배수작업으로 후쿠시마 인근 바다의 방사능 오염이 심해지면서 수산물의 검역은 강화됩니다.


사고지역 수산물은 수입 전량을 매번 전수 조사하고 다른 지역도 검사 시기를 1주일로 앞당겼습니다.

먹장어, 명태, 고등어, 꽁치 등 태평양 주요 4개 어종에 대해서도 주 1회 정밀검사가 시행됩니다.

특히 방사능 물질이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제주 동남해역의 해수를 채취해 방사능 오염도를 측정하고 해수의 흐름도 자세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영만 / 수산과학원장
- "일본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태평양을 돌아 우리나라로 돌아오는데 2년에서 5년이 소요됩니다. 그 과정에서 큰 바닷물을 만나서 희석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봅니다."

9월에서 11월 사이 오징어 등 일부 어종이 사고해역을 지나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을 대비해 지속적인 감시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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