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역공] 반군 트리폴리로 서진…승세 굳힐까?
입력 2011-03-27 21:38  | 수정 2011-03-27 23:42
【 앵커멘트 】
다국적군의 공중 지원에 힘입어 리비아 반군이 전세를 뒤집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들을 잇달아 재탈환하면서 수도 트리폴리를 향한 서진에 들어갔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벵가지와 북동부 도시 토브루크를 연결하는 요충지 아즈다비야를 재점령한 리비아 반군.

반군은 서쪽으로 80㎞ 더 전진해 석유수출항 브레가를 탈환하면서 카다피 군대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아랍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반군이 브레가를 차지하고서, 항구도시 라스 라누프까지 진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국적군도 본격적인 공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 국방성은 지난 25일 다국적군이 리비아에서 153차례 공습을 했으며 이튿날에는 160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자국 전투기 20대가 카다피군의 전투기 5대와 헬리콥터 2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고 영국군도 전차 5대를 공습했다고 전했습니다.

다국적군이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한 대공방어망 파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카다피 지상군에 대한 본격적인 공습에 나서는 겁니다.

무엇보다 반군의 사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반군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에서 "다국적군 덕에 첫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다음 전투는 우리의 힘만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췄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서부 최대 격전지인 미스라타에서 반군은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카다피 주력 부대가 미스라타 중심에 중화기를 배치한 채 반군 공격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스라타와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카다피 부대가 배수의 진을 치고 두 도시 사수에 나서고 있는 만큼 반군과의 힘겨루기는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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