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건반으로 교감하는 '사랑'
입력 2011-03-27 18:52  | 수정 2011-03-28 10:05
【 앵커멘트 】
관객과 깊게 교감하는 음악회는 연주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일 텐데요.
파격적인 무대로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피아니스트 윤효간 씨를 오상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주말 오후,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연장으로 몰려듭니다.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자리를 축하하는 무대로 피아니스트 윤효간의 콘서트 '피아노와 이빨'이 열리는 현장입니다.

'엄마 생각'과 '따오기' 같은 우리 동요에서부터 '헤이 주드' 같은 팝송이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방식으로 연주됩니다.

▶ 인터뷰 : 윤효간 / 피아니스트
- "피아노 소리와 함께 자기의 어린 시절, 아름다움, 용기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누구나 아는 곡을 저만의 방식으로 편곡해서…"

6년 전, 강남의 한 소극장에서 시작한 작은 공연은 1,000회를 눈앞에 둔, 전 세계를 순회하는 콘서트로 발전했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연주회.


「지난해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도 그의 연주는 남은 이들의 상처입은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윤효간 / 피아니스트
- "지진 때 살아남은 아이들이 고맙다고 수화로 자기들 노래를 제게 1,000명의 아이가 선물했어요. 그 현장에서 제가 얼마나 감동을 하고 울었는지…"

이미 우리나라 70개 도시와 소록도, 중국과 스위스 등의 해외 공연 일정이 빽빽이 차 있는 상황.

오는 30일에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연주하는 파격적인 무대로 관객을 찾아갑니다.

▶ 인터뷰 : 윤효간 / 피아니스트
- "사랑이겠죠. 아름답고 가치 있는 연주를 들려 드리고 관객들의 눈빛을 통해 저는 감동을 하고. 저의 피아노는 소통과 서로에 대한 사랑이겠죠."

따뜻한 음악과 삶의 이야기, 그리고 치유의 열정은 새로운 시도 속에도 변하지 않는 그의 진심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5@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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