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여성 "카다피 정부군이 성폭행했다"
입력 2011-03-27 16:31  | 수정 2011-03-27 16:33


30대로 추정되는 리비아의 한 여성이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만 알-오베이디라는 이름의 여성은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 호텔 식당으로 난입해 카다피 정부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반군의 거점인 동부지역 벵가지에서 왔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정부군에 붙잡혔고 술에 취한 15명의 군인은 자신에게 수갑을 채운채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또 검은색 원피스를 들추며 온몸에 난 멍자국과 얼굴에 난 상처들을 보여주며 "정부군이 나의 명예를 짓밟았다"고 성토했다.

정부 보안군은 소란이 발생한 뒤 호텔 식당에 있던 알-오베이디를 밖으로 끌고 나가 차에 태우고 사라졌으며 그를 지키는 과정에서 영국 방송기자 및 미국 CNN방송 카메라맨이 보안군에게 폭행당했다. 이 호텔에는 외신기자들이 상당수 머무르고 있다.

이날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당초 알-오베이디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그녀를 안전하게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 정부 측은 알 카에다에 연계된 사람을 주로 체포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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