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학 등록금 "카드 NO· 현금 YES"…학생이 '봉'
입력 2011-03-27 11:17  | 수정 2011-03-27 13:30
【 앵커멘트 】
천만 원이 넘는 등록금이지만 대학은 카드 납부를 꺼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도 신용사회를 위해 카드 사용을 권장하는 등록금만은 대학 자율화에 맡기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원도 카드로 지급하는 요즘.

천만 원이 넘는 등록금은 카드로 내기가 어렵습니다.

올해 등록금을 카드로 받은 곳은 전국 411개 대학 가운데 48곳, 11.7%에 불과합니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가 서울대와 연세대 등 26곳, 삼성카드 12곳, 신한카드 9곳 순이었고, 롯데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대학은 없습니다.


대학이 이처럼 등록금 카드납부를 외면하는 것은 1.5%의 가맹점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학 중에는 카드사와 협의해 수수료를 거의 받지 않는 곳도 있어 대학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 측은 "연세대와 전북대는 카드사와 제휴해 수수료를 거의 내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대학 당국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카드 가맹점의 신용카드 납부거부는 처벌대상이지만, 대학당국은 "대학 자율 결정 사항"이라며 단, "현금 분할납부 확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치솟는 대학등록금에 대학의 상술과 당국의 무관심이 더해져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교육환경'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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