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유가 여파…산업계, 경영전략 '새판짜기'
입력 2011-03-27 09:30  | 수정 2011-03-27 11:38
【 앵커멘트 】
치솟는 국제유가 탓에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가에 민감한 업종들을 중심으로 경영전략 수정 등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해운업계는 일찌감치 단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2008년 유가가 배럴당 180달러까지 치솟은 초고유가 시대를 경험한 대한항공은 단축항로 이용과 기내용품 경량화 등 맞춤전략을 세웠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해운선사들은 장기 운송에 대해 화주로부터 유가 상승분을 보전받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와 철강업계는 원가절감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자업계는 장기 대책에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는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판매 비중 제고 등 경영효율화 활동을 가속화하기로 했습니다.

LG전자는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더 걱정거리지만 고유가가 해상운임과 항공료 같은 물류비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국제 원유 시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수입 물량이 많은 식품업계는 국제 곡물가가 치솟은 상황에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환차손이 적은 시점에 원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제조 공장에서 유가 소비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
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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