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전 사고에 놀란 유럽, 대규모 반대 시위
입력 2011-03-27 04:34  | 수정 2011-03-27 10:02
【 앵커멘트 】
일본발 원전 공포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대규모 원전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석유를 대체하려고 추진하던 각국의 원전 계획이 암초를 만난 셈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베를린에 원전을 반대하는 피켓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시위대에는 야당까지 가세했고, 이들은 정부가 안전 점검 중인 원자로도 당장 가동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원전 반대 시위는 수도 베를린뿐 아니라 함부르크와 뮌헨 등 각지에서 열렸고, 역사상 최대 규모인 25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핸드릭 잔더 / 시위 참가자
- "정부의 핵 정책과 일본 원전만큼 안전하지 않은 원전을 운영하는 거대 에너지 회사 4곳에 저항해 시위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원전 공포는 성난 시민들을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일본의 원전 사고로 유럽 각국의 원전 계획에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지안나 키안다나 / 시위 참가자
- "왜 정부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는 북부 이탈리아 아르코레에는 원전을 건설하지 않겠습니까."

브라질에서는 핵에너지 개발 계획을 추진할지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추진되는 신규 원전 건설계획에 속도를 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조지아주에 건설되는 2기의 원자로 계획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통과돼, 미 정부는 원전 건설의 가장 큰 장애물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역시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고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어 최종 허가를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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