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3호기 원자로 손상 가능성"…주민 대피 권고
입력 2011-03-25 15:35  | 수정 2011-03-25 16:12
【 앵커멘트 】
일본의 원자력 사고 수습 과정이 다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원전 3호기에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다는 점을 사실상 일본 당국도 인정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 질문1 】
후쿠시마 원전 3호기 오늘 오전에 긴급하게 물을 빼는 작업을 재개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었는데요. 결국 방사능 누출 현실화됐군요?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가 3호기 원자로의 손상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일본 원자력 보안원은 3호기 원자로의 어딘가가 손상돼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3호기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겁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1호기의 온도와 내부 압력이 어제보다 하락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방사능 물질이 더욱 많이 노출될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3호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을 빼는 작업이 이미 시작됐는데요.

직접 증기를 빼는 작업보다 강도가 낮다고 하지만 주변 지역의 방사선 오염 수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어제 3호기 복구 작업을 하던 직원 3명이 기준치를 넘는 방사선에 노출돼 2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직원 2명 피폭 원인이 된 물은 운전 중인 원자로의 물보다 약 만 배의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실제로 원전에서 30km 떨어진 바다에서 기준치가 넘는 방사선이 검출되는 등 이번 사고의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20km~30km 지역 주민에게 대피할 준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질문2 】
그리고 이번 일본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5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고요?

그렇습니다.

일본 경찰청 공식 집계 결과 12시 기준 현재 사망자는 1만 35명, 실종자는 1만 7천443명으로 사망·실종자가 약 2만 7천5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시신을 수습하거나 가족 등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경우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사망·실종자는 갈수록 불어날 전망입니다.

이와테현 야마다마치는 인구 80% 가까운 1만 5천 명의 안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고 미야기현도 1만 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반경 20㎞ 이내 지역 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의 대피령이 내려진 곳이어서 사망·실종자 수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사망·실종자 수가 5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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