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대학교 운동장에서 대낮에 헬리콥터를 타고 하교하는 여대생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언론 샨동샹바오는 지난 19일 대낮에 샨동성 더저우시의 종합대학 더저우학원 운동장에서 찍힌 이 같은 내용의 동영상이 포털사이트 등에서 급속히 확산 중이라고 23일 보도했다.
3분 23초 가량의 이 동영상은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는 학교 운동장에 빨간색 헬리콥터 1대가 천천히 착륙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문이 열리자 검은색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내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약 1분 뒤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다가와 올라타자 헬리콥터는 이륙해 사라진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헬리콥터 귀가녀`에 대해 "분명 재벌 2세일 것이다" "드라마에서 재벌들이 리무진을 타고 등하교 하는 것은 봤지만 헬리콥터를 타고 다닐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행동은 일반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형성한다" "다른 학생의 안전에도 위협을 줄 수 있다" 등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학교 측이 사건의 진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화제의 주인공은 학교에서 퀸카로 인기있는 `아칭`이라는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헬리콥터를 운행해 그를 태워간 사람은 헬리콥터 조종사로 일하고 있는 그의 아버지로 밝혀졌으며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그를 태워 간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관계자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 학교측에서도 대응이 늦었다"며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아칭을 비롯해 모든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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