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한반도 움직였다…지표 뒤죽박죽
입력 2011-03-21 10:21  | 수정 2011-03-21 13:21
【 앵커멘트 】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한반도가 최대 5cm까지 움직이면서 위치 지표가 뒤죽박죽이 됐다고 합니다.
당장 서류와 실제가 달라졌기 때문에 땅의 소유권을 놓고 크고 작은 민원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우리나라에도 예상치 못한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한반도가 최대 5cm까지 움직이면서 위치 지표가 모두 제각각 틀어졌기 때문입니다.

지적연구원이 전국 40여 개의 측량 기준점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본래 위치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지표들이 모두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북동쪽으로 3cm 정도 이동한 반면 남부권인 장흥과 광주 등은 북서쪽으로 각각 1cm 이상 움직였습니다.

당장 땅의 소유권을 놓고 혼란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서류상의 면적과 실제가 각각 달라진데다 이를 바로 잡아줄 기준점까지 흔들렸습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에 기반을 둔 차량 내비게이션에도 일정 부분 오류가 불가피합니다.

이번 기회에 실제와 맞지 않는 지적도와 측량점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지적도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져 실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가뜩이나 실제와 다른 지적도가 일본 대지진으로 더 현실성이 없어진 만큼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정부차원의 개선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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