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원전 전선 연결 완료…사태 전환점
입력 2011-03-19 14:55  | 수정 2011-03-19 15:52
【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선 연결 작업이 완료되면서 냉각수를 원전에 공급할 길이 열렸습니다.
이와 함께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목숨을 건 살수 작업도 이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통일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1 】
원전에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이 끝났다고요?

【 기자 】
네, 사고가 난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선 연결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현재 280명의 원전 관계 작업원이 외부 송전 작업을 끝내고 내부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이제 원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냉각장치 등을 가동할 수 있어 방사능 억제 작업이 수월해졌기 때문입니다.

도쿄전력은 오늘 저녁 원전의 냉각장비 손상 여부와 작동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원자로 2호기부터 시작해 1호기와 3호기, 4호기의 순서로 냉각장치를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원자로 1호기와 2호기, 5호기, 그리고 6호기의 전원이 오늘 안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이며 3호기와 4호기는 내일까지 전원이 연결돼 송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피해가 크지 않았던 원전 5호기에는 오늘 오전부터 냉각수 펌프가 가동을 시작해 폐연료봉 저장소의 냉각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질문2 】
원전에 전력 공급이 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요?

【 기자 】
네, 전선 연결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전력 공급은 가능해졌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전력이 공급됐다고 하더라도 냉각펌프를 가동하기 전에 여러 가지 기기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진과 폭발의 충격으로 전력 설비가 파손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력 설비가 파손됐을 경우, 전기를 공급해도 설비가 문제없이 작동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 냉각수 공급이 이뤄져도 방수작업을 통해 격납용기 안의 압력을 줄여야 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격납용기의 압력이 높아지면 방사선 누출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도쿄전력은 오후 1시 반쯤 방수작업에 들어갔는데요, 이 과정에서 추가로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 질문3 】
전력 공급 작업과 함께 살수 작업도 계속되고 있죠?

【 기자 】
네, 달아오른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한 필사적인 살수 작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수 작업은 가장 위험이 큰 원전 3호기와 4호기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후부터는 자위대와 소방청이 원전에 살수차를 동원한 냉각수 살포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자위대원들은 높은 방사선량이 검출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살수차로 발전소 10m까지 접근해 필사의 냉각 작전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도쿄소방청은 오늘 새벽 0시30분부터 원전 3호기에 모두 60톤의 물을 투입했는데요.

어제 낮에도 3호기에 50톤의 물을 주입했지만, 핵연료 보관 수조의 수위가 계속 떨어져 다시 물 투입 작전에 나선 겁니다.

이렇게 원전에 물을 투입하는 이유는 핵연료 보관 수조의 수위를 높여 대량의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번 살수 작업으로 원전 주변의 방사선 수치가 떨어졌다며, 작업이 성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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