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결의안 채택
입력 2011-03-18 10:39  | 수정 2011-03-18 16:14
【 앵커멘트 】
카다피가 반군에 대해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가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조만간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가 투표 끝에 리비아를 제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10개 회원국이 찬성했고, 중국과 러시아, 독일, 인도, 브라질 등 5개국은 기권했습니다.

결의안의 핵심 내용은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인도적 지원을 위해 허가된 항공기 외에 어떤 비행기도 리비아 상공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이를 어기면 유엔이 지정한 군대가 문제가 된 비행기를 격추할 수 있습니다.

또, 리비아인을 보호하려고 모든 수단을 취한다고 명시해, 카다피 군을 공습하는 길도 열어놨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은 즉각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한 군사적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수잔 라이스 / UN주재 미국 대사
- "안보리가 마침내 도움을 청하는 리비아인들의 절규에 응답했습니다. 결의안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무고한 리비아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리비아는 이에 대해 "휴전할 준비가 돼 있지만, 대화 상대가 필요하다"는 외교적 발언을 내놨습니다.

현재 카다피는 반군의 마지막 최대 거점인 벵가지에 대한 총공격을 압박하면서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

▶ 인터뷰 : 카다피 / 리비아 국가원수
- "우리는 (벵가지를 공격해) 배신자들을 색출할 것이고, 그들에게 어떤 자비와 동정도 베풀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카다피가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서방국가들이 개입한다고 해도 전세를 역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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