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쓰나미가 휩쓴 현장…'긴박한 구조의 순간'
입력 2011-03-18 09:25  | 수정 2011-03-18 10:42
【 앵커멘트 】
쓰나미가 휩쓸고 간 피해지역의 모습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피해 주민이 찍은 당시의 생생한 영상이 또 공개됐습니다.
화면에는 간발의 차로 쓰나미를 피해 건물로 대피하는 긴박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쓰나미가 마을을 덮치는 순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다급하게 주변 건물을 향해 뛰어갑니다.

"위험해요. 빨리 달려요!"

가까스로 계단을 뛰어올라가자 발아래로는 간발의 차로 급류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건물 밖으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


사람들은 건물 잔해와 차량이 쌓여 있는 공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서 있습니다.

"저기 여자분이 있고, 가족 세 명도 저 멀리 보입니다. 남자분도 여기 있네요."

이곳저곳에서 구조 요청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사람들은 건물 안에 있던 소방 호스를 꺼내 들었습니다.

호스를 몸에 감아 간신히 지붕을 타고 올라온 여성은 이내 눈물을 쏟아냅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죽는 줄 알았어요."

가까스로 대피한 사람들과 이들의 도움으로 구조받은 사람, 모두 살았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열도를 흔들어 놓은 지 일주일, 당시에 겪은 끔찍한 경험은 일본 국민에게 아직 잊히지 않는 아픔으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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