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엄마들, 日산 기저귀 '쓸어모으기'
입력 2011-03-16 18:02  | 수정 2011-03-17 10:22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산 기저귀를 비롯해 국내 부모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유아용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온라인몰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 지난 11일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12~14일 일본산 `군` 기저귀 판매량은 전달 동기 대비 55%, `메리즈` 기저귀 판매량은 168% 급증했다.

11번가에서도 11~14일 `군`과 `메리즈`, `무니망` 기저귀 매출이 전주 동기보다 각각 55%, 134%, 156% 증가하는 등 일본산 기저귀 매출이 90% 늘었다.

일본산 기저귀는 온라인몰에서 전체 기저귀 매출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4~5년간 국내 부모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기저귀는 한번 고른 브랜드를 쉽게 바꾸지 않는 품목이라 일본 대지진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한 국내 소비자들이 미리 제품을 다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 형식의 이들 온라인몰에는 개별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데, 일부 판매자의 일본산 기저귀 제품은 이미 품절된 상태다.

또 이들 온라인몰에 상품을 내놓은 판매자들은 운송비 증가 등을 이유로 2000~3000원씩 가격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기저귀는 그동안 4팩 기준으로 7만2000~7만4000원 정도에 거래됐으나 현재 7만6000~7만8000원에 나온 제품도 많다.

기저귀뿐 아니라 `메리즈`, `피죤`, `무니` 등 일본 브랜드 물티슈도 12~14일 G마켓에서 지난달 동기보다 59% 더 많이 팔렸다.

또 이 기간 G마켓에 900여 개가 등록, 판매 중인 일본산 아기 간식 브랜드 `와코도`의 과자와 이유식 판매량은 36%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아기용품은 쓰던 브랜드를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나중에 물건을 구하지 못하게 될까 우려하는 소비자가 몰린 것 같다"며 "일부 판매자가 내놓은 기저귀 제품은 품절될 정도로 고객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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