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대지진] 한반도도 움찔…동쪽으로 3cm 이동
입력 2011-03-16 15:19  | 수정 2011-03-16 16:17
【 앵커멘트 】
일본 대지진이 우리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우리나라 지각이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하니, 그 충격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9의 강진은 한반도조차 움직이게 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국내 GPS 관측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진 발생 직후 한반도 지각이 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와 가까운 울릉도와 독도는 5cm 정도 태평양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동해안을 비롯한 내륙지방은 3cm 정도, 상대적으로 진원지와 거리가 먼 서해안지역은 1cm 정도 옮겨갔습니다.


▶ 인터뷰 : 조성기 /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측지연구그룹장
- "진원지에 가까운 동쪽의 독도나 울릉도 쪽에서는 5cm 정도로 나타났고, 한반도 쪽에는 1~2cm 정도의 급격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는 모두 동쪽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이런 한반도 지각 이동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지속적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천문연은 설명했습니다.

또 이 정도의 지각 변동으로는 한반도의 기후나 해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좀 더 면밀한 분석과 대처가 필요합니다.

역사상 손꼽히는 이번 강진으로 이미 일본 열도가 태평양 쪽으로 2.4미터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지구 자전축도 10cm 이동해 자전 속도가 1천만 분의 16초 정도 짧아졌고, 그만큼 낮의 길이도 짧아졌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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