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일본 원전사고, 최악 직전단계"
입력 2011-03-16 09:04  | 수정 2011-03-16 10:53
【 앵커멘트 】
일본의 '원전 공포'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대참사 직전 단계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제1원전의 도미노 폭발이 방사능 공포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1호기가 폭발한 이후, 불과 3일 만에 4호기까지 폭발을 일으킨 겁니다.

더욱이 5, 6호기도 이미 냉각장치 이상을 보이고 있어 폭발이 우려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국제원자력기구 기준 6등급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고단계인 7등급은 지난 86년 체르노빌 사고가 유일합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2호기는 외벽이 파괴된 다른 원자로와는 폭발 형태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호기는 원자로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격납용기가 손상돼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만일 격납용기 안에 있는 원자로까지 파괴된다면 엄청난 양의 방사능 물질이 무방비 상태로 방출됩니다.

결국, 만에 하나라도 2호기의 원자로가 폭발하고 1, 3호기의 2차 폭발, 여기에 5, 6호기의 폭발마저 잇따른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대재앙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나마 며칠간의 사투를 벌인 결과, 원자로 내부의 압력과 온도가 상당히 내려간 점은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