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대지진] 춘분절 앞둔 명동·남대문 '썰렁'
입력 2011-03-16 05:01  | 수정 2011-03-16 08:15
【 앵커멘트 】
평소 일본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서울 명동과 남대문시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춘분절을 앞두고 팔 물건을 잔뜩 쌓아놓았지만,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최대의 명절인 춘분절을 불과 며칠 앞둔 명동 거리.

매년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대목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정반대입니다.

▶ 인터뷰 : 민여진 / 화장품 매장 직원
- "많이 줄었어요. 옛날에는 명동의 한 70%가 일본 사람처럼 보였는데 지금은 약 20~30%…물론 매출도 많이 낮아졌어요."

매장은 일본인이 자주 찾는 상품들로 가득하지만 정작 물건을 고르는 손님은 없습니다.

최근 부쩍 인기가 높은 네일아트 매장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 인터뷰 : 김정화 / 네일아트 원장
- "일본분들은 몇 달 전에 예약을 하고 (저희는) 예약 우선이기 때문에…(지금 예약률이 어느 정도?) 40% 정도 떨어진 것 같아요."

개점휴업은 남대문시장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 영세한 규모로 한 달 만 손님이 끊겨도 절박한 상황.

하지만, 드러내 놓고 한 숨을 쉴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남대문시장 상인
- "(손님이) 많이 줄었어요. 그래도 나아지겠죠. 좀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그 일(일본 대지진)만 하겠어요? 우리 일이…"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참혹한 대재앙에 대한 슬픔과 연민도 잠시, 이곳 상인들은 당장 생계 걱정에 말 못할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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