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원전 연쇄 폭발…방사선 누출 '비상'
입력 2011-03-16 02:42  | 수정 2011-03-16 03:49
【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1,3호기에 이어 2호기와 4호기도 연쇄 폭발했습니다.
특히 2호기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 나가는 것을 막는 설비까지 파손돼 방사능 공포가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5일) 아침 6시 15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2호기에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 인터뷰 : 이마나카 카즈오/도쿄전력
- "압력 조절 장치에서 비정상적인 소리가 들렸고 내부 압력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

2호기에서는 폭발 사고 가운데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 나가는 것을 막는 격납용기가 파손돼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뒤이어 9시 40분쯤에는 4호기에서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정기 점검을 위해 지진 발생 전 가동을 정지했지만, 열이 남아 있던 연료봉에서 수소가 발생해 폭발한 겁니다.

▶ 인터뷰 : 간 나오토 / 일본 총리
- "누출된 방사선 수치가 현재 상당히 높아졌고 앞으로 더 많은 누출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이 폭발로 4호기 외벽에 8m에 달하는 구멍 2개가 뚫렸다고 밝혔습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5호기와 6호기의 냉각 장치에도 문제가 생겨 온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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