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전 세계 방사능 공포…"요오드 사재기 움직임"
입력 2011-03-16 01:10  | 수정 2011-03-16 02:35
【 앵커멘트 】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는 일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독일은 오래된 원전들을 잠정 폐쇄했고, 중국은 실시간으로 방사선 물질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정부는 먼저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 7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른 원전 17기의 가동 시한 연장 계획도 미루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독일에 있는 원전은 모두 안전 점검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베스터벨레 / 독일 외무장관
- "독일의 에너지 정책뿐만 아니라 EU나 국제적인 차원의 영향을 가져올 것입니다."

일본과 가까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홍콩과 필리핀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일단 일본 수입산 농산물을 대상으로 방사선 오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에서 천 500km 떨어진 해역에서 100km마다 관측점을 설치해 방사선을 측정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인 원전 수출국인 러시아도 푸틴 총리의 지시에 따라 원자력 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러시아군은 원전 사고가 더 악화하면 쿠릴열도와 사할린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륙으로 대피시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극동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방사능 공포감이 극에 달해 비싼 방사능 측정기구와 해독제인 요오드가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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