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LNG·반도체 값 '들썩들썩'
입력 2011-03-15 15:56  | 수정 2011-03-16 01:03
【 앵커멘트 】
대지진으로 일본의 산업이 피해를 입으면서 그 여파로 반도체나 천연가스 같은 자원의 국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진으로 일본의 원전과 에너지 산업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국제 자원 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LNG 가격 지표인 영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12% 정도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원전 가동이 멈추면서 일본 내 전체 전력 생산량의 5분의 1이 모자라게 됐는데, 이를 대체하기 위해 연간 400~500만 톤의 LNG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석유제품도 걱정입니다.

일본 최대 정유사인 JX홀딩스의 동북지역 3개 공장이 생산을 멈추는 등 현재까지 확인된 생산 차질 규모만 140만 배럴, 일본의 하루 총 정제량의 30%가 넘습니다.


석유 정제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 분명해 원재료로 쓰이는 화학제품의 30% 정도를 일본에서 사서 쓰는 우리 산업계도 걱정이 큽니다.

동북지역에 집중된 일본의 IT 관련 기업들이 피해를 입자 반도체 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는 D램 DDR3 1기가 현물가가 대지진이 발생한 11일 직후 현재까지 7% 가까이 올랐다고 보고했습니다.

낸드플래시 제품 역시 지진 전보다 17% 이상 상승했습니다.

국내 전자업계로서는 제품 가격이 오르면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LCD나 반도체 부품의 상당수를 일본에서 들여오는 상황을 감안하면 생산 차질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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