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2호기 두번째 노출…'노심용해' 우려
입력 2011-03-15 05:23  | 수정 2011-03-15 08:11
【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1호기와 3호기가 폭발한 데 이어 2호기도 징후가 심상치 않습니다.
연료봉이 두 번이나 노출되며 '노심용해'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제1원전의 2호기 연료봉이 공기 중에 노출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연료봉이 냉각 장치 고장으로 처음 노출된 후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절반까지 채웠지만, 이 작업이 결국 실패한 겁니다.

노심 내부의 압력이 높아 바닷물을 끝까지 채우기가 녹록지 않은 데다 바닷물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측정하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연료봉이 노출됐을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노심용해'.


최악의 경우 액체로 변한 핵 연료가 원자로를 뚫고 흘러나와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공기 중에 퍼져버릴 수 있습니다.

일부 당국자들은 심지어 2호기뿐 아니라 1호기와 3호기에서도 모두 핵연료봉이 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측된 방사선의 양도 갑자기 증가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은 후쿠시마에서 검측된 방사선이 한때 시간당 3천 140 마이크로 시버트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검측된 최고치보다 두 배로 급증한 수치입니다.

피폭 피해자가 최대 190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당국은 원전 20km 반경 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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