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전·송금 차분…엔화 하락 대비해야
입력 2011-03-14 19:01  | 수정 2011-03-14 20:41
【 앵커멘트 】
일본 대지진에도 엔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단기적으로 국내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엔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외환은행의 해외 환전·송금 창구.

일본 대지진 여파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모습입니다.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명동의 환전소는 관광객들이 줄어 오히려 한산했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일본에 돈을 부쳐야 하는 사람들은 오른 엔화 값에 깜짝 놀랍니다.


▶ 인터뷰 : 신지현 / 일본어 번역 작가
- "(엔화가) 많이 오르긴 했는데…. 안정이 된다. 더 오른다 말이 많은데 아무래도 더 오르지 않겠어요? 그래서 하루라도 더 빨리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이처럼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재해 복구비용으로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자금을 거둬들여 엔화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엔 환율도 전일보다 무려 17원 오른 1천 376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원
- "일본 강진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의 엔화자금 수요와 엔케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엔화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원·엔 환율이 오르면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이나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로서는 가격 경쟁력이 생겨 유리합니다.

반면, 지진 피해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결국 장기적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할 거라는 분석이 많아, 기업들도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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