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 부모가 3명?…곧 태어난다
입력 2011-03-12 13:59 
영국에서 생물학적 부모가 3명인 아기가 곧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선천적으로 미토콘드리아 DNA에 결함이 있는 레이스병으로 자녀 6명을 잃은 샤론과 닐 버나디 부부가 시험관 아기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샤론과 닐 버나디의 단 하나 남은 아들 에드워드(21)도 레이스병에 걸려 이제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자녀를 잃는 불행이 계속되던 중 미토콘드리아 DNA에 결함이 없는 새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 닐의 정자로 샤론의 난자를 수정시킨 뒤 수정란에서 핵을 추출해 미토콘드리아 DNA에 결함이 없는 난자 기증자의 난자에 이식하는 것이다.


수정란의 핵에는 미토콘드리아 DNA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미리 핵을 제거한 기증자의 건강한 난자에 수정란에서 추출한 핵을 이식할 경우 사론의 유전자 98%를 물려받는 시험관 아기가 수정된다. 최초 수정란의 유전체계를 이어받으면서 미토콘드리아와 관련된 2%만 난자 기증자인 여성의 유전체계를 물려받아 생물학적 부모가 3명인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다.

버나디 부부는 영국 보건부에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탄원했고 영국 보건부는 논의 끝에 논란이 많은 시험관 아기 출산을 허용했다.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으로 인한 질병은 6500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하며 미토콘드리아는 인간의 모든 세포 내에 존재해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어머니를 통해서만 자식에게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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