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피해 '눈덩이'…사상자 1천 300명 넘을 듯
입력 2011-03-12 12:18  | 수정 2011-03-12 13:42
【 앵커멘트 】
날이 밝으면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 상황이 계속 집계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는 눈덩이 처럼 커져 사상자 수가 1천 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공식 집계된 사상자 수도 1천 명이 넘었군요?

【 기자 】
네,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 여파로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와 실종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청은 오늘(12일) 오전 10시 현재 현재 미야기와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동북부 9개 도와 현에서 모두 287명이 숨지고 72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집계된 수치도 사상자가 1천 명을 넘어선 건데요.


하지만 현지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피해 규모는 더 큽니다.

교도통신은 사망자만 1천 명을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고, NHK방송도 조금 전인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 573명, 실종자는 700여명으로 모두 1천3백 명을 넘었다고 자체 집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후쿠시마현의 한 도시 전체 약 1천 800가구가 궤멸상태라고 발표하면서 사상자수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특히 일본 북동부에 위치한 미야기 현 일대가 집중적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질문 2 】
선박이나 열차가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지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종 소식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먼저 미야기현에서 100여 명이 탑승한 선박이 쓰나미에 쓸려 한 동안 행방불명이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조금 전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이 배가 하루만에 발견돼, 배에 타고 있던 81여 명이 전원 구조돼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해안을 운행하던 4대의 열차는 운행 중에 연락이 끊겨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열차에 몇명의 사람이 탔는지, 상태는 어떤지 아직 밝혀진 내용이 없습니다.

한편, 이에 앞서 노비루 역 부근에서 연락이 끊겼던 열차 2대 중 1대는 탈선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탑승자들의 부상 상태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대가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통신 연결조차 쉽지 않아 실종자들에 대한 신고가 들어와도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 3 】
어제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여진으로 보기에는 강한 지진이 또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어제 강진이 발생했던 태평양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두 차례의 강진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일본 도쿄 북서쪽에 있는 나가노 현과 니가타 현 지역에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30분쯤 뒤에 규모 5.8의 지진이 또 일어났는데요.

나가노 현은 해안 지역이 아닌 내륙 지역으로 집중적인 지진 피해를 입은 미야기 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진앙이 도쿄 북쪽 170㎞ 떨어진 곳의 지하 10㎞라고 밝혔고, 진동은 도쿄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 경보는 따로 발령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은 지금도 규모 3~4정도의 여진이계속되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강진의 여파로 발생한 쓰나미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과 칠레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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