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대지진] 이와테 교민 30명 연락 두절…인명 피해 우려
입력 2011-03-12 00:59  | 수정 2011-03-12 10:20
【 앵커멘트 】
일본 이와테현 해변에 거주하던 우리 교민 30여 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테현은 이번 지진의 직접 피해 지역인 만큼, 인명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해 우려가 있는 우리 교민은 일본 동북쪽 이와테현 항구 마을에 거주하는 30여 명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의 민단 단장이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쓰나미가 강타한 이와테현 해변 교민 30여 명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테현에서만 지금까지 4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 마을 전체가 거대한 쓰나미에 통째로 휩쓸리기도 한 만큼 이와테현은 대표적인 피해지역입니다.


특히, 우리 교민들의 거주지가 해안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교민들의 대피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호쿠대에 유학 중인 학생과 가족 11명은 주센다이 총영사관으로 피신해왔고, 일부는 인근 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접수된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진 규모가 워낙 커 교민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지진으로 휴대전화는 이미 불통이 됐고, 간헐적으로 걸리는 유선전화도 해일 피해로 언제 끊길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결국, 피해가 없다는 게 아니라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조차 없다는 뜻입니다.

지진이 일어난 동북지역 교민만 1만 1,572명.

유학생 5백여 명과 여행객 1천여 명도 현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외교부는 이들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에 따른 쓰나미가 타이완과 괌 등 태평양 연안국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일본을 포함한 교민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thka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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