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편지 진위가 관건"…경찰 장자연 사건 조사 착수
입력 2011-03-07 18:16  | 수정 2011-03-07 21:02
【 앵커멘트 】
탤런트 고 장자연 씨가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가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됐는데요.
의혹이 점점 커지자 결국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고 장자연 씨.

술시중과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장 씨의 소속사 전 대표와 매니저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사건은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의 일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경찰이 다시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장 씨가 직접 썼다는 편지의 진위입니다.

경찰은 문제의 편지를 확보하는 대로 편지의 필체와 장 씨의 필체를 정밀 대조하기로 했습니다.

둘째는 편지를 언론에 제보한 A 씨와 장 씨와의 관계입니다.

과거 이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지낸 사이였는지, 또 편지가 오가진 않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이 두 가지 조사를 통해 편지의 내용에 신빙성이 생기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게 경찰의 방침입니다.

그러나 경찰은 편지가 가짜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2년 전 장 씨 집을 압수수색했을 때 A 씨로부터 받은 편지가 발견되지 않았을 뿐더러 A 씨를 신뢰하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제보자는) 2003년부터 복역하고 있었고 계속 구치소에 있었고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된 거죠…"

경찰은 의혹이 커진 만큼 성실히 조사에 임해 고인에 대한 진실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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