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적십자 접촉 제의…"4명 가족과 나오겠다"
입력 2011-03-07 15:05  | 수정 2011-03-07 15:13
【 앵커멘트 】
서해 표류 주민 전원 송환을 강하게 요구하는 북한이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의했습니다.
전원송환 해결을 위해 판문점에서 귀순의사 밝힌 주민 4명을 데리고 나오고, 북측도 해당 주민의 가족들을 동반하겠다는 주장을 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네 통일부입니다.)

【 질문 】
북한이 귀순 주민을 동반하는 적십자 실무 접촉을 제의했다고요.

【 기자 】
네, 북측은 전원 송환을 시급히 해결하자는 이유로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의했습니다.

오는 9일 오전 10시, 장소는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로 하자고 밝혔습니다.


이 접촉에는 박용일 적십자회 중앙위원을 비롯한 3명이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가족과 함께 나올 것이며, 우리 측도 당사자 4명을 데리고 나오라고 요구했습니다.

우리 측의 27명 송환 조치에는 아무런 대답 없이 전원 송환만을 계속 강조한 셈인데요.

정부는 이에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고, 4명의 자유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제만을 협의할 수 있다며 실무접촉에 응했습니다.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데리고 나가는 것은 국제적으로 인도적 조치에 비춰봐도 맞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009년 전원 귀순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11명에 대해서도 북측이 이의제기를 하자 자유의사를 확인해 줄 수 있다는 뜻을 표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자유의사 확인을 의제로, 장소만 바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실무접촉을 열자는, 역제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귀환 의사를 드러낸 북한 주민 27명은 오늘 오후 4시에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고 이에 필요한 조치를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27명은 조속히 송환하고 귀순 주민 4명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원 송환을 고집하는 북한이, 인도 요원을 보내 송환 조치를 마무리하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뒤따르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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