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라앉지 않는 '손학규 차출론'
입력 2011-03-04 05:01  | 수정 2011-03-04 05:53
【 앵커멘트 】
민주당 내에서 손학규 대표의 분당을 출마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손 대표는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손학규 차출론'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 대표가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손학규 차출론'의 필요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영환 의원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내가 손 대표라면 분당에 나가 장렬히 싸우겠다"고 밝혔고, 이종걸 의원 역시 "잔치가 벌어졌을 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손 대표의 '통 큰 결단'을 잇따라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손학규 카드'가 계속해서 제기되는 건, 거물급 후보군을 거론하는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에 마땅한 후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학진 / 민주당 국회의원(지난 21일)
- "(한나라당이) 중화기 군단을 이번 재보선에서 세트로 내세우려는 모양인데 우리가 소총 들고 맞대응하려고 한다면 어느 지역에서든 그것은 싸움이 제대로 잘 안 됩니다."

손 대표 개인에게는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원외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활동 영역을 원내로 확대해 당내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런데도 손 대표가 선뜻 출마를 결심하지 못하는 건 낙선할 경우 타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야권 대선 후보 중 선두를 달리는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과의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더욱이 당내 경쟁자들의 손 대표 흔들기가 본격화되면서 당내 지도력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어 판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손학규 차출론'의 거센 바람에 손 대표가 출마로 마음을 돌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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