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사태] 카다피군, 동부 석유도시 또 폭격
입력 2011-03-03 21:33  | 수정 2011-03-03 21:34
【 앵커멘트 】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군이 장악한 동부 석유도시 브레가를 또다시 공격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리비아 문제를 해결하자며 평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 친위부대는 석유시설이 밀집한 동부의 해안도시 브레가에 다시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브레가의 공항과 석유시설 일부를 잠시 장악했다가 반군에 쫓겨 물러난 지 하루 만에 다시 도발한 것입니다.

카다피군은 석유단지의 대형 활주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브레가는 하루 8천 배럴 이상의 원유처리 능력을 갖춘 전략적 요충지여서 카다피 군의 공격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방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카다피 국가원수와 절친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여러 나라가 참가하는 일종의 평화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해결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카다피 국가원수가 이를 받아들였고 아랍연맹도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베스의 중재안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리비아 반군은 유엔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하는 등 카다피 정권과 협상을 거부하고 사실상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나아가 국제형사재판소가 카다피 국가원수의 범죄 여부 조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평화테이블이 마련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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