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훈화는 그만!" 눈높이 맞춘 즐거운 입학식
입력 2011-03-02 14:43  | 수정 2011-03-02 18:07
【 앵커멘트 】
오늘(2일)은 입학식날입니다.
입학식이라고 하면 교장선생님의 딱딱한 훈화가 가장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간소하면서도 즐거운 입학식을 연 학교가 있어, 이성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올해 혁신학교로 선정된 서울 강동구의 한 초등학교.

엄마 손을 꼭 붙잡고 입학식을 기다리는 1학년 학생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 묻어납니다.

선생님께 이름표와 양초를 건네받아 입학식장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은 마냥 신납니다.

선생님이 양초에 불을 붙여주자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트 모양을 완성해 갑니다.


▶ 인터뷰 : 김영동 / 강명초등학교 교장
- "어린이들이 대접받고 인정받고 앞으로 힘차게 초등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수요자 중심의 교육에 초점을 맞춰…"

딱딱하고 지루한 교장선생님의 훈화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교감선생님이 직접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줍니다.

"피투니아는 책을 깔고 잠들기도 했고 부리에 물고 헤엄치기도 했어 게다가 자기가 정말 지혜로운 줄 알고 교만해지기까지 했는데…"

어느새 아이들은 선생님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에 푹 빠졌습니다.

6학년 선배들이 불러주는 노래엔 손뼉을 치며 따라불러도 봅니다.

▶ 인터뷰 : 김준성 / 강명초등학교 1학년
- "재미있고 좋아요. 열심히 할거에요."

부모들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번 입학식 행사가 만족스럽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연 / 학부모
- "즐겁고 딱딱하지 않고 밝았던 것 같아요. 학교에 대한 겁도 없어지고요."

배움의 출발선에 선 아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시작하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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