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정일 관저에 '탱크 배치'
입력 2011-03-02 13:30  | 수정 2011-03-02 13:32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용성에 위치한 자신의 관저 주변에 탱크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대북 단파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이집트 시위가 절정이던 2월 초순경 자신의 21호 관저 주변에 탱크 수십대를 배치시켰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3대 세습이 진행되던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세습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김정일이 자주 사용하는 관저와 평양, 함남 등에 소재한 별장에도 각각 장갑차를 10대씩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북한 전역 김정일 별장 및 관저 등 10여개 장소에 100대의 장갑차가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쓸고 있는 쟤스민 혁명이 중국에까지 불어 닥치자 김정일은 민주화 바람을 예방하기 위해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이동전화 사용을 금지시키고, 집전화도 시내전화만 가능하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어 소식통은 북한이 한미 키리졸브 훈련을 빌미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자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거나 대북전단 활동에 사격을 가하겠다고 하는 등의 움직임이 민주화 바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루마니아 차우세스쿠가 사형당한 1989년 12월 이후 호위사령부(김정일 친위부대) 무력을 대폭 강화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김정일 관저 주변에 직접 탱크를 배치하지는 않았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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