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동사태에 해외 건설수주 지난해 1/4로 '뚝'
입력 2011-03-02 11:12  | 수정 2011-03-02 14:15
【 앵커멘트 】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인데요.
이번 리비아 사태 때문에 우리 건설업체들의 연초 수주실적이 벌써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1~2월 국내 건설사들이 따낸 해외 공사는 모두 62건, 64억 1천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의 1/4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부진한 이유는 최대 건설 시장인 중동 지역의 실적이 평소의 1/5 수준으로 신통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해외 수주액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중동 지역의 건설 수주 비율은 2007년과 2008년에 57%, 2009년은 72% 그리고 지난해에는 6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 번째로 큰 시장인 리비아의 소요 사태는 우리 건설업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과거 걸프전 당시 현대건설이 이라크의 미수 공사금을 받아내느라 한동안 애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외 건설업체에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들어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이 가격 경쟁력을 회복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환경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건설업계는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인 중동지역의 여러 나라가 혼란을 겪고 있어, 올해 목표 달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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