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인혜 교수 사태가 남긴 과제와 교훈은?
입력 2011-03-02 05:01  | 수정 2011-03-02 07:20
【 앵커멘트 】
김인혜 교수의 파면 의결로 서울대 음대 제자 폭행 의혹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학 사회의 어두운 풍토에 대한 인식 전환은 여전한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인혜 교수의 파면 의결로 대학 사회는 폭력에 대한 새 기준을 정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교육이라는 핑계로 예체능계열은 물론 경찰행정학과나 ROTC 등 특수 조직에서 행해지던 폭력이 정당성을 잃게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인혜 / 서울대 성악과 교수(파면 의결 상태)
- "제 교수법의 어떤 강인함, '횡경막을 써라' 하면 횡경막을 두들겨야 하고, 배를 쳐야 합니다. 그럼 지금 이게 다 폭행이 되는 거에요."

▶ 인터뷰 : 서울대 관계자
- "당사자가 '아! 이것은 나를 굉장히 위협하는 행위이고, 나로서는 이걸 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학교에서는 그걸 폭력이라고 봐요."

때문에 학내 전반에 퍼진 폭력과 수직적 종속관계, 낮은 인권의식 등도 이번 기회에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서울대 교무부처장
- "징계 수위보다는 학생들의 인권이라든지 피해 학생들에 대한 여러 가지 보호 차원, 이런 측면을 더 초점을 두고…."

서울대는 조만간 인권위원회를 설치하고, 학내 피해 사례 조사와 개선에 나설 예정입니다.


서울대는 일단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사회의 이 같은 풍토가 여전히 뿌리깊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과제와 교훈은 더욱 무겁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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