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사태] 무장 시위대 5천 명, 트리폴리 진격 '만반의 준비'
입력 2011-03-02 04:17  | 수정 2011-03-02 05:59
【 앵커멘트 】
독재자 카다피의 전투기 폭격에도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대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탈취한 탱크와 무력화기들로 무장한 5천 명의 시위대는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탈취한 대공포를 벵가지 상공에 쏘아 올리고,

<현장음>

탄약과 기관총을 정비하며, 또다시 감행될지 모를 폭격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무스타파 / 전 카다피 친위대 병사
-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의 리비아를 믿고 있습니다. 후퇴는 없습니다. 민주화 혁명을 완성할 것입니다."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는 시위대가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을 일일이 검문하며 교전에 대비한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습니다.

시민 지원군 5천 명에 대한 기초적인 군사훈련도 마쳤습니다.

트리폴리 광장 한복판에서는 시위대의 소규모 기습 공격이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하산 무하마드 / 정부 보안군 소속
- "녹색광장에 카다피의 초상화와 혁명기를 들고 있었는데, 두 명의 남자가 오더니 총을 쏘고 달아났습니다.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카다피 정권은 빼앗긴 도시를 되찾으려고 위성도시 알-자위야와 제3의 도시 미스라타에 탱크를 진격시켰습니다.

▶ 인터뷰 : 사이프 알 이슬람 / 카다피 차남
- "(기자: 리비아 동부지역이 시민의 손에 넘어간 것을 인정합니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전세는 시위대로 기울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는 그날, 카다피의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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