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신비 폭탄…가구당 이동전화 요금 10만원 넘어
입력 2011-03-01 21:49  | 수정 2011-03-01 23:48
【 앵커멘트 】
스마트폰 열풍이 통신비 폭탄으로 이어지며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구당 이동전화요금은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서비스 지출액은 13만 6,682원.

2009년보다 4.8% 늘어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이동전화요금 지출액은 가구당 10만 3,370원으로 전년보다 8.5% 급증했습니다.

6년 만에 최대 증가율입니다.


통신서비스 지출 가운데 이동전화요금 비중은 2003년 60.5%였지만 해마다 높아져 지난해에는 75.6%까지 치솟았습니다.

가계소비지출에서 통신서비스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 7.09%도 사상 최대치입니다.

식비와 교육비 다음으로 높은 비중입니다.

이처럼 통신서비스 금액이 늘어난 이유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월 4만 5,000원 이상 정액 요금제에다 단말기 값, 추가서비스 요금까지 더해져 부담이 커졌습니다.

가계의 '통신비 폭탄'을 고스란히 수익으로 가져가는 통신업체 요금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통신비 20% 이상 인하와 기본요금 폐지, 문자발송 무료화,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인하"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해 3조 6,000억 원의 이익을 낸 통신 3사의 가격결정구조를 들여다보기로 했다"며 통신업계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통신업체의 뚜렷한 개선 의지가 없어 팍팍한 가계 살림은 쉽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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