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제한 음악 다운로드 왜 없어졌나 했더니…
입력 2011-03-01 12:01  | 수정 2011-03-01 13:33
【 앵커멘트 】
얼마 전에 일정 금액을 내면 음악을 무제한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사라졌는데요.
알고 보니 SK텔레콤과 KT등 대형 음원 유통회사와 SM과 로엔엔터테인먼트 같은 대형 기획사의 담합이 있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생 권나리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습니다.

지하철로 이동할 때나 공부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내려받아 들으면 휴식도 되고 집중력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음악 유통업체가 비슷한 유형의 요금제 상품을 내놓는 점은 불만입니다.

▶ 인터뷰 : 권나리 / 서울시 서초구
- "저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싶은데 서비스 업체들은 스티리밍 서비스랑 다운로드 서비스를 같이 결제하게 해서 돈이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

이처럼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요금제가 천편일률적인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멜론과 엠넷 등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는 음원 유통회사와 SM과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가 담합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업체는 소리바다 등 경쟁업체가 싼값에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원천적으로 막았습니다.

각 회사의 대표들이 모여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는 음원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결국 네오위즈와 소리바다는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중원 / 공정위 카르텔조사국 국장
- "다양성과 (소비자)선택의 기회를 원천 봉쇄했다는 점에서 가장 나쁜 카르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공정거래위원회는 로엔엔터테인먼트에 95억 원·엠넷미디어에 19억 원 등 18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황승택 / hstne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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