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상률 전 국세청장 밤샘 조사…'판도라 상자' 열릴까
입력 2011-03-01 06:15  | 수정 2011-03-01 10:39
【 앵커멘트 】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검찰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도곡동 땅과 그림로비 등 각종 의혹에 대한 '판도라 상자'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만에 돌연 입국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검찰에 소환돼 15시간에 걸친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률 / 전 국세청장
- "(왜 이렇게 오래 시간이 걸렸습니까?) 성실하고 충실하게 답변하느냐고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의혹들에 대해 충분히 해명을 하셨습니까?) 예."

검찰 수사는 민주당과 참여연대가 고발한 3대 의혹에 집중됐습니다.

한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 시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상납하며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정권이 바뀐 뒤 국세청장을 연임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에게 골프 로비 등을 벌였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가져온 '박연차 게이트'의 '단초'가 된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 조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고발 내용도 수사 대상입니다.

한 전 청장은 관련 내용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명박 대통령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 여부에 대해 한 전 청장이 입을 열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도곡동 땅이 이명박 대통령의 소유라는 사실을 포스코 세무조사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주장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과 대질신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된 사안 이외에도 제기된 의혹을 전반적으로 스크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전 청장의 입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아니면 영원히 닫힐 지 검찰 수사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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