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사태] 중동 민주화 물결, 북에도 번질까
입력 2011-02-25 10:58  | 수정 2011-02-25 18:53
【 앵커멘트 】
리비아에는 우리 교민들뿐 아니라 북한 근로자들도 상당수 있지만, 철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북한 내부에까지 중동의 민주화 바람이 불어닥칠까 상당히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1980∼90년대에 많은 노동자를 리비아에 파견했습니다.

2008년에도 건설노동자를 보내기 위해 리비아 정부와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리비아에 북한의 건설노동자와 의료진 등 200여 명이 있으며, 북한은 리비아와 우호관계를 고려해 당장 자국민 철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근로자들을 당장 귀환시키지 않는다 해도, 민주화 현장을 생생하게 목도한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이 내용을 전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근로자들뿐 아니라 해외 공관에 주재하는 북한 외교관, 상사 주재원을 통해 북한의 상층부부터 민주화 소식이 퍼져 나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이집트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축출되는 등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자 노동당 간부와 무역일꾼 등의 해외 출장을 통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이 지난 16일 김정일 생일 행사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들 부자가 반독재 바람 차단을 위한 장고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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