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비아 사태]"물가 관리에 또 다시 불똥"
입력 2011-02-22 18:32  | 수정 2011-02-22 19:21
【 앵커멘트 】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정부의 물가관리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름값과 관련한 정책 변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8대 석유 산유국 리비아의 불안한 정세가 두바이유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한동안 안정적 흐름을 보였던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2008년 이후 30개월 만에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이런 원유 상승세가 쉽게 가라앉기 어렵다는 겁니다.

중동 사태 확산 일로에 투기적 수요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성근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원
- "중동지역 정정 불안사태가 앞으로 이웃나라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제유가 100달러 넘어서 11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정부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기업의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4%대로 치솟은 물가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악재가 더해졌습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2%p 끌어올리고 GDP는 0.21%p 감소합니다.

정부는 일단 국제 유가 흐름을 긴밀히 지켜보면서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5일 이상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에너지수급위기 경보를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비정상적인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정책 변화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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