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사태] 리비아 관료, 카다피에 반기…세계 곳곳 지지 시위
입력 2011-02-22 11:00  | 수정 2011-02-22 11:04
【 앵커멘트 】
독재자 카다피의 유혈진압에 정권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독재 정권의 총과 칼에 맞서 싸우는 리비아 시민들에게 지지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의 무자비한 유혈진압이 리비아 고위급 관료들에게도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아랍연맹 주재 리비아 대사를 포함해 중국과 인도에 있는 리비아 대사들이 카다피 정권을 비난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알-젤레일 법무장관도 법무부에 전화로 사퇴를 공식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 주재 리비아 대표부는 국제형사재판소에 리비아의 폭력사태를 조사해달라며 카다피 정권을 고소했습니다.

'민주화 혁명'을 끝낸 이집트, 그리고 호주와 유럽 본토 곳곳에서는 항의성 시위가 리비아 대사관 앞에서 일제히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나세르 엘 하와리 / 이집트 시민
- "42년 동안 철권통치를 해온 카다피 정권을 무너뜨립시다. 언론의 자유, 정당활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엘리자부 / 리비아 태생 독일 시민
- "제가 지금까지 보고 들은 것에 따르면, 리비아에서는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살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합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27살 때부터 무려 42년을 장기 집권한 '세기의 독재자' 카다피.

전 세계가 피로 시작한 그의 정치적 욕망이 더는 무고한 시민들의 피로 채워지지 않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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